과학기술부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에 있는 PC 3대 중 1대가 「아래아한글」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출연연의 경우 올해 PC소프트웨어 구입예산이 책정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환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과기부 및 산하기관의 컴퓨터 및 소트웨어 구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과기부 및 출연연이 사용하고 있는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 가운데 37.6%가 불법복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생명공학연구소의 총 4백73대 PC 중 94.7%인 4백48대가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사용 PC로 드러났으며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의 경우 1백55대의 PC 중 90.3%인 1백40대가 불법복제 PC로 나타났다. 또 천문대는 전체 80대 중 87.5%인 70대가, 기초과학지원연구소는 1백69대 중 81.7%인 1백37대가 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출연연별 불법복제품 사용률을 보면 국립중앙과학관이 65.9%(불법복제품 사용 PC 1백10대), 원자력안전기술원 55.8%(1백61대), 전기연 53.6%(1백50대), 원자력연 51.6%(5백46대), 과학기술연구원 50%(5백대), 항공우주연 49.1%(1백49대) 등으로 드러났다. 또 화학연·광주과기원의 경우 4대당 1대꼴로 불법복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과기부 본부도 15.5%가 불법복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과기원·기계연·에너지연·자원연·과학재단 등의 경우 전량 정품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에 따르면 올해 과기부 및 출연연들이 구입한 소프트웨어는 모두 1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으나 기계연구원 등 11개 출연연의 경우 예산편성을 아예 하지 않은 채 연구재료비 등의 예산에서 전용해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공학연구소의 경우 예산편성은 물론 단 한 건의 소프트웨어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립중앙과학관·과학재단·원자력병원 등은 책정된 예산을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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