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전산시스템이 불안정해 각 의료기관 및 약국의 진료비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관·약국·보건소에서 의료보험 적용 환자를 진료한 후 보험료를 청구하면 의료보험연합회의 심사를 거쳐 통상 한달 이내에 진료급여비가 지급됐으나 지난 1일 출범한 공단의 전산시스템이 불안정, 진료비 지급이 보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처럼 진료비 지급이 지연되는 것은 지역의료보험조합과 공무원·교직원 의보공단이 통합되면서 도입한 전산시스템의 이상으로 지난 9월에 접수된 공무원과 교직원 의보가입자 및 그 가족 진료비 내역이 출력이 안돼 공단측이 9월 1일부터 16일까지의 접수분에 대한 진료비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 이전 공무원·교직원 의보공단이 진료비로 매월 4백억여원을 종합병원, 병원, 의원, 치과병·의원, 한방병·의원에 지급해왔던 점으로 미뤄볼 때 이달 들어 진료급여비 2백억원 이상이 체납된 셈이다.
국민의보공단 노조도 사내에 게시한 대자보에서 『공단이 출범전에 통합전산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아 전산상태가 엉망』이라고 지적하고 『이로인해 직원들이 24시간 대기해야 하며 밤 10시까지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며 공단측의 무성의를 성토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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