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S 단말기시장 "뜬다"

 업계의 차량항법장치(CNS) 출시가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대우정밀·현대자동차·삼성전자·인포디아·한국밴·대우통신·해울·쌍용정보통신 등 관련업계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서울세계대회를 계기로 차량경로안내 기능은 물론 FM부가방송수신, 휴대방식의 경로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최신 CNS 단말기를 잇따라 출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전자지도를 이용한 단순 경로안내 기능만을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음성안내, 전자우편·팩스 송수신 기능 등을 갖춘 최신 CNS 단말기를 대거 출품하고 있다. 이는 CNS 단말기업체간 본격적인 기능향상 경쟁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CNS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처럼 30만원대 초저가에서 2백만원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고객 흡수를 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첨단차량정보통신시스템, 지능형자율주행시스템 등 6종의 CNS 관련기술을 서울 ITS세계대회 전시회에 출품해 도로정보송수신은 물론 전자우편·팩시밀리 송수신 등 다양한 차량항법 및 보조지원장치 기능을 과시하고 있다.

 대우정밀도 3년간 1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다양한 CNS지원장치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노트북컴퓨터에 위치측정시스템(GPS)수신기 및 프로그램, CD롬을 장착하는 제품과 전용CNS단말기 등 두가지 방식을 활용한 50만원에서 2백만원대의 제품을 내놓고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포디아·LG정보통신·쌍용정보통신·해울 등은 FM부가방송은 물론 교통정보수신을 통한 차량경로안내까지 지원하는 단말기를 개발중이어서 이 분야의 시장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개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통신은 세계 최초로 휴대형 항법장치를 개발해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으며 내년 2월부터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휴대형인 이 회사의 제품은 항공기 조종사·차량운전자는 물론 일반인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올초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음성지원기능을 갖춘 CNS 단말기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며, 대우정보시스템도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CNS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ITS서울세계대회 전시일정에 맞춘 각사의 잇따른 CNS 단말기 출시가 국내고객의 수요 유발은 물론 수출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다양한 모델·가격·기능은 자동차생산시 CNS 단말기를 부착하는 이른바 출하전 시장(Before Market)및 출하후시장(After Market)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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