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들, 전자상거래 상용화 앞당긴다

 국내 전자상거래(EC) 컨소시엄들이 조기 상용서비스를 통한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타랜드·커머스넷코리아·한국통신 컨소시엄·일렉트로피아 등 국내 EC컨소시엄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조기 상용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늦어도 올 연말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한편, 그동안 시범서비스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서비스부문의 경우도 조속하게 보강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간 현실적으로 개념 수준을 넘지 못했던 전자상거래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 전자상거래시대가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컨소시엄 중 올 3월 상용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메타랜드(www.metaland.co.kr)는 최근 이용자들의 접속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SET 중심의 결제 프로토콜에 8월부터 SSL방식을 추가한 데 이어 9월부터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패키지 통합서비스를 실시해 몰(Mall) 이용자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메타랜드는 이를 통해 상품의 단순판매에서 벗어나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는 「몰 앤드 몰스(Mall & Malls)」를 「국민의 장터」라는 개념으로 전환,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1차 한국형 전자상거래 실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커머스넷코리아(www.cnkorea.or.kr)는 지난 6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머천트 「샵파인터」가 현재 13개 업체와 연동운영되고 있고 신청업체만 해도 20여개에 달하는 등 반응이 성공적이라고 보고 내년 1월부터는 40여개의 외부 머천트들과 연계한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커머스넷은 또 2차사업으로 일본 쇼핑몰 「인게셉(INGECEP)」과 연계사업을 추진해 아태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중심의 전자상거래(B to C)와는 달리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CALS를 기반으로 한 기업간 거래(B to B)를 추진중인 일렉트로피아(www.electropia.co.kr)는 이달 중 삼성·현대·LG·대우 등 전자4사와 삼성SDS·현대정보기술·LG ­ EDS시스템·대우정보시스템 등 SI4사가 공동 출자한 별도 법인을 설립해 표준부품 공동구매를 목표로 한 시범서비스사업에 들어가고 내년 6월 중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CALS/EC협회는 최근 이를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지구촌 전자거래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CALS/EC KOREA 98 행사를 개최, CALS/EC에 대한 인식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마스타카드와 함께 국내 4개 카드사 등 총 10여개 업체를 주축으로 한 한국통신 컨소시엄은 지불시스템(PG)을 위한 KCP(코리아사이버페이먼트)를 설립해 오는 11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내년 4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자와 서울은행, 바라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내달부터 인증과 지불을 모두 한국통신이 전담하는 몰 앤드 몰스 개념의 「메가몰」을 개장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컨소시엄의 상용서비스가 안정되는 99년 하반기부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에 따른 유통과 제조사 중심의 후발업체들의 대거 참여로 선·후발업체간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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