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가 영국 주요 컴퓨터업체인 ICL을 1백% 출자, 자회사로 전환했다.
「일본경제신문」은 후지쯔가 30일 ICL 공동 출자회사인 캐나다 주요 통신업체 노던텔레컴(노텔)으로부터 ICL 발행 주식의 9.9%를 취득, 90.1%였던 출자비율을 1백%로 높여 완전 자회사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텔은 지난 96년 ICL주식을 후지쯔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대신 후지쯔 주도의 ICL 구조조정에 협력키로 합의했었다. 그 계약기간이 이달 말로 끝남에 따라 노텔은 매각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후지쯔는 ICL의 완전 자회사화로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 정보시스템 서비스사업의 세계 시장 전개를 좀더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시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1백20억∼1백30억엔 규모의 주식 취득은 재무면에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후지쯔는 당초 98회계연도에 캐시 플로(현금 유출입)에서 설비투자 등을 뺀 연결 프리 캐시 플로(순수 현금 유출입)를 흑자화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으나 실적악화와 이번 ICL 주식 구입으로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후지쯔는 ICL을 지난 90년 인수했는데 오는 2000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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