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에 「부즈앨런&해밀턴」 보고서 파문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보고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등 보고서 결론에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여서 주목된다. 한국통신은 부즈앨런 보고서가 우리나라의 주도적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에만 불리한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부즈앨런보고서는 한국통신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경쟁력 제고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한국통신의 경쟁력은 곧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데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자체 보유한 SK텔레콤 지분매각, 시내전화사업 조직분리, 시내요금의 계속적인 규제 등 한국통신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보유 SK텔레콤 지분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통신의 현실과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똑같이 규제받고 있는 한국통신의 시내전화와 SK텔레콤의 이동전화요금 가운데 유독 자사 시내전화요금만 계속 규제하라는 것은 시장왜곡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통신은 더 나아가 부즈앨런에 용역을 준 정보통신부의 의도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현재 국내 통신산업의 문제점은 시장규모에 맞지 않은 사업자의 난립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정책실패를 언급하지 않은 채 막연한 구조조정 방안만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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