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L시장 달아오른다

 최근 택시·물류업체들의 차량위치추적시스템(AVLS) 구축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IMF 한파로 얼어붙었던 이 시장의 수요회복과 함께 업체간 제품 공급경쟁도 가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내브트론·네비콤·듀얼정보통신·유니콘전자통신·인포디아·한국GPS·ITS인텍크·윌텍정보통신·하우·용진텔레콤·대부통신기술 등 차량위치추적 관련업체들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단말기 및 관제용시스템 개발에 잇따라 참여해 기존 개발성과를 바탕으로 한 화물·물류·레저업체 및 공공기관 대상의 수요 확보에 나섰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제위기 영향으로 투자를 기피해 콜택시·법인택시·화물회사·백화점 및 경찰에서 고객 유치, 물류비 절감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한 AVL시스템 구축에 적극성을 보이는 데다 내년부터 물류사업이 활발해질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초기에 1백50만원대이던 AVL단말기 가격이 최근 40만∼1백만원 수준으로 낮아졌고 전국적인 무선 네트워크를 갖춘 셀룰러·PCS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차원에서 AVL과의 연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점 등도 이 분야 사업활성화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GPS는 최근 무선통신망 접속이 가능하고 양방향 데이터통신은 물론 신용카드 리더 기능을 갖춘 AVLS용 고급형 단말기(GMT 3000M)를 내놓고 영남지역 법인 및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대부통신기술은 위치측정시스템 (GPS)위성신호를 수신, 셀룰러·PCS 등과 연동해 차량위치추적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후 본격 공급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인포디아도 최근 차량위치추적이 가능한 차량단말기(MDT)를 개발, 부천·서울·공주 택시 및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하는 등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유니콘전자통신은 자체 개발한 차량탑재형 무선데이터용 단말기(유니트랙)를 물류·화물운송사업자들에 공급하고 있으며, 듀얼정보통신도 AVLS용 단말기 및 시스템을 내놓고 CVO서비스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GPS 전문업체인 내브트론은 이달 셀룰러망 접속이 가능한 차량위치추적용 단말기와 중앙관제시스템을 세영물류에 공급했으며, 네비콤도 AVL·CVO에 적용할 수 있는 차량용 단말기를 선보이고 이 시장에 가세했다.

 측정시스템업체인 윌텍정보통신은 최근 CVO용 차량탑재형 단말기(메신저 큐)와 중앙관제용 화물정보시스템(트래커)의 개발을 끝내고 물류업체들과 접촉에 나서는 등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무선제어시스템업체인 하우는 최근 CVO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단말기 3모델과 중앙관제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TRS망을 이용한 물류·택시업체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갔으며, ITS인텍크도 물류관제시스템용 단말기와 시스템을 개발해 서울지역 택시 등을 대상으로 교통상황 및 공차정보제공 서비스에 나섰으며 화물업체를 위한 CVO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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