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정장호 부회장이 30일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LG텔레콤은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장호 부회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한편 이문호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일선에서 퇴진하게 되는 정장호 부회장은 41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지난 68년 LG그룹에 입사, LG전자 부사장, 정보통신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97년부터 LG텔레콤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30여년간 LG에서 근무해오며 정 부회장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자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돼 왔는데 경제 전문가로는 보기 드물게 국내 CDMA 시장을 확대시킨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CDMA 시장을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95년 LG정보통신 재직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과 ATM 교환기는 세계 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올들어 PCS 사업자 선정 비리 특감에 연루돼 수차례 검찰에 출두되는 곤혹을 치르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며, 지난 9월 초에는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아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륜과 인맥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갑작스런 사임소식에 당혹함과 아쉬운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문호 사장은 42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LG정유 전무와 LG회장실 부사장과 사장을 거쳐 98년부터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을 맡아오던 중 이번 LG텔레콤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이택·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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