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008」 온세통신(대표 장상현)이 1일로 국제전화서비스를 개시한지 1주년을 맞는다. 온세통신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양분해온 국제전화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온세통신은 기본적으로 타사보다 요금이 5∼6% 저렴하고 국내 최초로 국제전화에 1초 단위 요금제를 도입함은 물론 점심시간 할인제(30%)를 실시해 올 상반기중 국제전화시장에서 매출 4백95억원을 달성하고 시장점유율을 10%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3사업자가 사업시작 1년 만에 이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케이스에 해당할 정도로 「돌풍」에 가깝다.
전체 직원이 3백18명에 불과한 온세통신은 올 하반기에 시장점유율을 12%로 끌어올리고 올해 전체 매출규모를 1천2백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온세통신은 특히 인터넷폰과 음성재판매업체들의 등장으로 기존 국제전화시장이 흔들리자 지난 7월부터 인터넷폰 카드서비스(00366)와 인터넷폰 자동통화서비스(00365)를 실시해 시장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국제전화에서 약진한 온세통신의 과제는 시외전화사업의 성공적 추진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시외전화를 시작한지 3년 가량 된 데이콤이 국내통신업계 거인인 한국통신의 막강한 마케팅력과 조직력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온세의 시외전화시장 진입은 국제에 비해 훨씬 「지난한」 작업이 될 것이다.
온세통신의 또 다른 문제점은 현재 이렇다 할 주인이 없다는 점이다. 현대그룹이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고 고합과 동아·한전·해태그룹 등은 더 이상 통신사업을 영위할 생각이 없는 상태다.
국제전화시장에 세번째로 뛰어든 온세통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또 내년 상반기로 허가를 받은 시외전화사업을 제대로 운영해나갈지 주목된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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