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첨단 초음파 진단기 대거 국산화

 극세형 디지털 초음파, 1백28채널 심장용 디지털 초음파, 중저가 풀 디지털 컬러 초음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의료기기들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대거 개발됐다.

 29일 메디슨(대표 이승우)은 혈관벽이나 요도·담낭 등을 통한 인체장기 진단에 유용한 극세형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1백28채널 고기능 심장용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중저가 풀 디지털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중저가형 디지털 흑백 초음파 영상진단기, 소·말 등 동물전용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첨단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흑백에서 컬러, 2차원에서 3·4차원, 보급형에서 중가·고가형까지 디지털 초음파의 풀 라인업을 이룸으로써 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 기술을 선도하는 한편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가 자회사인 오스트리아의 크레츠테크닉·대원전자 등과 2년간 약 30억원을 투입해 공동 개발한 극세형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Combison 301)는 혈관이나 요도·담낭·위 등 인체내 미세한 구멍에 극세형 프로브를 삽입, 일반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내시경으로 알아낼 수 없는 장기 내부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30㎒로 세계 최대 고출력이면서도 핵심기술 중 하나인 프로브의 크기가 1.2㎜에 불과해 2.5㎜인 일본 알로카사 제품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또 1백28채널 고기능 심장용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SonoAce 8800 CV)는 보건복지부 선도기술개발사업(G7)의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수행과정(과제명 디지털 빔포밍 방식의 고품위 초음파 진단기)을 통해 상품화한 것으로 초고밀도의 영상을 통해 혈류를 포함한 심장 분야의 진단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이 제품 개발로 연 1천만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대체함은 물론 연 3천만달러 상당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이 회사측은 보고 있다.

 특히 2년간 약 1백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중저가 풀 디지털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SonoAce 6000C)는 디지털 빔포머와 펜티엄 컴퓨터를 내장, 세계 중저가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중 유일한 풀 디지털시스템으로 구성돼 아날로그 방식의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 전략형 상품이다. 이 회사는 이 모델로만 1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중저가형 디지털 흑백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SonoAce 5500)는 2년간 약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제품으로 GE·지멘스·도시바 등 아날로그 제품과 같은 가격대로 책정함으로써 향후 약 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소·말·돼지 등 동물전용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약 5백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이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승우 사장은 『이번 신제품 개발로 미국의 GE나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알로카 등 세계 메이저 업체들보다 1년 6개월 이상 앞서 있었던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기술 격차를 3년 이상 확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들 신제품은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를 통해 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 흐름을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돌려 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