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외국 또는 국내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협력의 주된 목적은 기술도입 등 기술확보를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이 1백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29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업체의 53.7%가 지난해말 현재 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4%가 협력관계를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자·정보통신업체의 21%가, 기계업체의 18.5%가 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협력관계가 없는 나머지 업체들 가운데 65.7%가 앞으로 타기업과 협력을 고려, 대부분의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파트너는 61.5%가 외국기업이었으며 이 가운데 미국과 일본·유럽의 비중이 7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협력사와의 관계는 같은 업종내 경쟁관계가 57.1%로 가장 많았고 협력관계는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56.9%, 1∼3년이 30.4%로 조사됐다. 협력형태는 기술도입이 1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공동생산이 14.5%, 그밖에 공동연구개발, 공동판매, 자본합작 등이 약간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협력의 목적으로는 기술획득이 16.2%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성 향상, 신규시장 진출, 기존시장 점유율 향상, 제품개발속도 단축 등을 들었다. 협력관계에서 느끼는 애로점으로는 과다한 기술료 요구 등 불리한 계약조건과 상대기업의 핵심기술 이전 기피, 재무상태 등에 대한 신뢰 부족 등을 꼽았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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