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열리고 있는 「98 국제자동화 정밀기기전(KOFAS 98)」에서 기아중공업·대우중공업·현대중공업 등 로봇 메이커들이 로봇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이색 로봇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천대(학장 정태용) 자동화 전공학생들은 교수의 지도 아래 공압으로 구동하는 8축 드럼 연주로봇과 기타 연주로봇을 개발해 출품했으며 서울산업대 기계설계학과 졸업생들도 페인팅 로봇을 개발해 선보였다.
기아중공업은 산업용 로봇을 박세리 선수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골프에 접목시킨 「골프게임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로봇이 자유자재로 동작하다 사람이 준비버튼을 누르면 퍼팅 예비동작을 하고 시작버튼을 누르면 퍼팅을 하는 시스템으로 고난도의 퍼팅을 1백% 가까이 성공시켜 박세리 선수보다 높은 퍼팅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출품한 「골프 로봇시스템」은 독자 개발한 HR시리즈(모델명 H120S/150S) 선반형 로봇의 유연한 정밀동작과 속도 가감속 기능을 이용한 골프시범을 보일 수 있게 설계한 것으로 큰 동작 및 작은 동작의 아이언 샷과 정확한 동작의 퍼팅 샷을 선보였다.
대우중공업이 선보인 「기념사진 촬영시스템」은 핸들링 로봇 1대, 그리퍼 1세트, 디지털 카메라 1세트, 폴라로이드 카메라 1세트, 컴퓨터 1세트, 사진촬영시스템 1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종 입출력 신호를 자유로이 이용하여 로봇 사진사가 게스트의 사진을 촬영해 제공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한편 대천대 자동화전공 학생(팀장 이수복·홍권의)들이 김근묵 교수의 지도로 개발한 「공압구동 8축 드럼 연주로봇」은 여러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해 마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이 로봇 개발팀은 현재 6개인 스틱의 개수를 2개로 줄이고 공압 구동기 사용에 따른 소음 감소방법을 추가로 연구해 인간의 드럼연주에 보다 흡사하게 할 계획이다. 이 연구팀은 기타 연주로봇도 개발, 시연해 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서울산업대 기계설계학과 졸업생(김학수·이형재·신재영·류호범)들은 김영석 교수의 지도 아래 플로터(Plotter) 원리를 응용, 기존 건축물과 앞으로 건축될 건물의 벽에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페인팅 로봇을 출품해 시선을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품화하기에는 경제성이 맞지 않겠지만 이같은 이색 로봇들은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기계」로만 인식하고 있는 로봇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입견을 바꾸는 데 일조할 것이며 이는 로봇이 더욱 일상생활과 밀접해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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