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누리던 日부품업계에도 불황 한파

 그동안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이던 일본 부품업계도 최근 들어 불황을 겪고 있다.

 「일경산업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3년연속 사상최대의 경상이익을 기록해 온 산켄전기가 지난 7월말 99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매출계획을 하향조정한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이 당초 계획했던 매출액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잇따라 매출 예상액을 낮춰 잡고 있다.

 산켄전기의 경우 올 상반기 결산에서 반도체부문과 기기부문의 매출액이 당초 계획에 비해 각각 49억엔과 35억엔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과 경상이익도 당초 예상보다 각각 13%와 40%씩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부품업체 35개사중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약 75%에 해당하는 26개사로 나타났으며 경상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가 최근 집계한 일본 전자공업 생산액(98년 1월∼6월)에서도 산업용 전자기기, 민수용 전자기기, 전자디바이스, 전자부품 등 모든 산업분야의 생산액이 전년동기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EIAJ는 당초 올해 전자공업 생산액이 전년도에 비해 3.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7.1%나 줄어들어 지난 9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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