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일본·프랑스·캐나다 등 11개국이 한국산 공작기계 수출 유망국으로 밝혀졌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조사한 「수출 유망국별 공작기계 수입시장 동향」에 따르면 경기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산 공작기계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미국·독일·일본·프랑스·캐나다·태국·덴마크·아랍에미리트(UAE)·체코·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가 수출 유망국으로 분류됐다.
특히 미국 기계류 산업은 단기적으로 2.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1∼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보통신, 컴퓨터, 각종 내구재 산업 및 자동차, 자본재, 항공우주산업 등에서 꾸준한 공작기계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매우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한국산 공작기계류는 일본산 대비 5% 내외의 가격경쟁력이 있었으나 저가정책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대만 및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잠식도 있어 다양한 바이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대형·소형 등 크기와 기능 부가 정도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독일의 기계산업은 97년 생산이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고 공장 가동률도 97년 하반기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해 4분기에는 90.1%에 이르러 올해에는 생산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독일의 수입 수요는 아시아권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금년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 시장 또한 매우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양호하고 가격에서 독일산 제품보다 평균 30% 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산 제품 인지도와 현지 애프터서비스 체제가 미비해 이를 시급히 보완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은 기계류 수입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고 관세도 대부분의 기계류에 대해 무세(0%)를 적용하고 있으며 자동차·가전·전력산업 등 대규모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우수한 부품류에 대한 해외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일본 기계류 수입시장은 부품류를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 일본시장 주요 경쟁 상대국인 대만·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일본의 기계 및 기계설비시장은 일본산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일본 구매처의 엄격한 품질기준, 납기, 애프터서비스, 판매망 구축 등 관련시장 진출이 매우 어려워 수많은 부품으로 조립되는 공작기계는 완제품보다는 일본의 완제품 메이커에 대한 부품수출에 역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프랑스는 아시아산 상품의 수출가격이 금융·통화 위기로 인해 약 30% 낮아진 점을 최대한 이용, 프랑스 기업들이 저렴한 경비로 시설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아시아산 기계류 수입을 장려하고 있고 대부분의 프랑스 기업들이 98년도에 설비투자 규모를 증대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져 프랑스의 기계 및 시설류 수요가 대폭 증가할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 3년간 머시닝센터의 수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온 캐나다를 비롯해 태국·덴마크·UAE·체코·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등도 한국산 공작기계 수출 확대를 위해 집중 공략해야 할 국가들로 조사됐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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