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멀티미디어산업 육성에 두고 있습니다. 시장 임기가 끝나는 2002년에는 춘천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첨단산업의 메카로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계섭(61) 춘천시장의 멀티미디어산업에 대한 식견과 열정은 남다르다.
지난 95년 춘천시 초대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배 시장이 가정 먼저 손을 댄 사업은 민간업체 유치를 통한 산업활성화다.
시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산업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상수원과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멀티미디어산업이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배 시장은 『지난 3년의 임기동안 멀티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했고 지난 2기 민선시장 선거전에서도 시민들에게 이 같은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시 당국과 시민이 합심해 멀티미디어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실시한 구조조정에서도 다른 분야는 인력과 예산을 줄였지만 멀티미디어 분야를 맡고 있는 부서는 오히려 인력과 예산을 늘렸다. 내년에는 아예 기획실 산하에 미래산업과를 신설해 환경친화적인 미래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펼 예정이다.
배 시장은 자신의 취미가 만화 그리기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있으며 아들, 딸, 사위도 각각 시각디자인, 프로그래밍, 유전자공학을 전공하는 멀티미디어 가족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배 시장은 청와대, 정보통신부 등 관련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면서 국고지원을 받아 내는 등 발로 뛰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배 시장은 『5년 이내에 춘천이 첨단 멀티미디어 산업단지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자본, 인력, 행정지원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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