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6주년] 정보화 관련 어록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취임사에서 『우리 민족은 정보화시대에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민족』이라고 언급한 이래 현재까지 10여 차례 이상 공식석상에서 정보화와 관련한 강한 정책의지와 관심을 천명한 바 있다. 국가 지도자로서 정보화에 대한 이같은 관심과 의지는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이에 대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정보시대 도래와 그 중요성에 관해 정확한 인식을 가진 국가 지도자는 극소수인데 김 대통령은 나아가 비전을 갖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보화 대통령으로서 취임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 및 정보통신산업 관련 어록을 발췌, 정리한다.

　◇정보화 혁명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들어, 국민경제시대로부터 세계경제시대로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보화시대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고 값싼 정보를 얻고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합니다. 이는 민주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 민족은 21세기 정보사회에 큰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민족입니다. 새 정부는 자라나는 세대가 지식정보사회 주역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대학입시에도 컴퓨터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정보대국의 토대를 굳건히 닦아 나가겠습니다.

　◇세계는 이미 정보와 지식이 바로 국력이라는 과학기술정보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창의성 위주의 교육과 기술 최우선주의 가치관의 확립, 그리고 과학기술인들이 존중받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정부의 몫입니다.

　◇21세기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혁명이 일어나고 본격적인 정보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21세기 국가운영은 정보산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SW보다는 HW에 전력함으로써 1대9, 즉 HW가 9, SW가 1 정도로 하드웨어가 많으면 이것은 후진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불법복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인류가 낳은 현대의 가장 보배로운 존재로서 미국 전체를 위해 크게 기여한 인물로 생각합니다. 나는 미국땅 전부를 가질래, 빌 게이츠를 가질래 하면 당신을 선택할 것입니다.

　◇미국은 정보화 교육으로 90년대 최선두에 섰습니다. 지금도 일본은 정보화 산업부문이 GDP의 15%밖에 되지 않는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교육부는 정보화 집중교육을 해야 합니다. 빌 게이츠·손정의·이종문·김종훈씨 등을 초청해 자문을 구하도록 하시오.

　◇불법복제는 법을 고쳐서라도 벌금을 많이 내게 해야 합니다.

　◇정보통신분야 수출증대를 위해 재경부와 협의해 연불 수출 등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도록 하시오.

　◇(정보화에 대해)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어린 학생들도 정보통신분야의 마인드를 갖게 하시오.

　◇거스너 회장은 취임 5년 만에 IBM의 재정상태를 개선하는데 성공했고 고객의 입장에서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