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K씨는 자신의 IC카드를 발급받고 나서부터 노트북PC와 전자수첩이 필요없게 됐다. IC카드에 자신의 ID는 물론 전화번호·메모기록 등이 수록, 단말기가 설치돼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정보조회나 각종 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동전이나 지폐, 심지어 신용카드도 몇장 밖에 소지하지 않는다. IC카드에 전자화폐와 여러 은행의 신용·직불기능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 때 버스·지하철의 교통요금 지불에서부터 커피자판기·주차장·공중전화 등에도 전자화폐를 이용하게 됐다. 뿐만 아니다. 이제는 모든 국민의 필수품이 돼버린 IMT 2000 단말기도 자신의 IC카드 한장만 있으면 아무 단말기에나 꽂아 쓸 수 있다.
K씨는 회사에서 자신의 PC를 통해 거래업체와 문서를 주고 받을 때 IC카드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낀다. IC카드로 철저한 인증과정을 거치지 못했던 지난해 거래업체를 위장해 침입한 해커에 회사 기밀을 누출시켜 징계받은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IC카드를 PC에 꽂는 순간 자신과 IC카드, PC와 IC카드, 호스트와 IC카드, 상대방과 자신의 IC카드 사이의 철저한 상호인증이 이뤄져 이같은 위험은 현저히 줄었다.
이런 현실이 점차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전자화폐·교통선불카드·IC공중전화카드·PC보안용 IC카드 등이 이미 등장해 서서히 생활속에 파급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수년전 인터넷이 지금과 같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지능형 IC카드가 우리 생활의 필수품으로 다가설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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