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수출이 지난 95년 처음 4백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4년 만인 올해 다시 3백억달러대로 밀려날 전망이다.
19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발표한 「전자·정보통신 수출현황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자·정보통신제품의 총수출은 3백8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4백14억달러보다 7.0%(29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국내 전자·정보통신제품 수출신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 82년 마이너스 3.3%, 96년 마이너스 5.4%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며 감소폭으로는 가장 크다.
이같은 전망은 반도체·HDD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물량 감소와 함께 수출단가가 20∼30% 크게 하락한데다 동남아·러시아·중남미 등의 경제불안으로 주력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MF 이후 원활한 수출입금융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IMF이전인 지난해 11월, 올 전자·정보통신제품 수출목표를 전년대비 12.3% 증가한 4백74억달러로 책정했으나 올해초 전년대비 10.4% 증가한 4백66억달러로 조정, 시장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일반전자부품이 65억달러로 전년대비 15.0%의 수출감소를 보이고 가정용 전자제품도 10.0% 줄어든 59억달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도 지난해보다 7.0% 줄어든 1백6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산업용 전자제품의 경우 전년대비 1.9% 증가한 98억달러로 유일하게 플러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올들어 7월까지 전자·정보통신제품의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6.7% 줄어든 2백17억1천3백만달러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9% 감소한 92억4천5백만달러, 일반 전자부품이 14% 감소한 38억1천9백만달러, 가정용 전자제품이 9.1% 준 34억7천9백만달러, 산업용 전자제품이 4.1% 줄어든 51억7천만달러였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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