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여파 속에 기업들은 사활의 위기에 놓여 있다.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경비절감을 위해 인원감축을 실시하고 부진한 사업을 솎아내고 있다.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조치들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제 모든 것을 혼자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필요한 기술이나 인력을 필요한 시기에 외부로부터 조달하는 아웃소싱을 통해 인건비 등 비용절감은 물론 생산성 제고를 통한 효율 극대화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이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인원의 감축과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 바로 정보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연한 정보화에 대한 투자는 기업발전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정보시스템 구축과 이에 대한 관리 및 감리가 뒤따라야 한다. 최근 기업들이 정보화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정보화에 대한 과잉투자가 줄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산업 분야에서는 오히려 늘고 있는 부문도 있어 정보화 비용이 전체 비용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정보화 부문에 대해 대부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혹시 잘못해 시스템 부문의 안전에 문제가 생겨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해 손대기를 매우 꺼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꾸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국전산원의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전산감리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87년부터 94년까지 총 38건에 불과했던 전산감리 건수가 지난 95년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95년에 32건, 96년에 65건 등으로 매년 2배 이상 격증했으며 올들어선 10월 말 현재 70여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산원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감리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기술사 위주로 소정의 교육을 받게 한 후 지난해 가을부터 정보시스템 공인 감리인 역할을 하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산감리인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반면 전산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전산감리인의 부족은 앞으로 국가나 기업의 정보화에 장애가 될 우려마저 안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으로는 일시에 많은 인력이 투입돼 각종 개발업무를 자체 개발하는 경우는 더욱 줄어들 것이고 그 대신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웃소싱 바람을 타고 대부분 외주개발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같은 외주개발업무를 검수하기 위해서는 짧은 기간에 고도의 전문기술을 가진 다수의 전문가가 투입돼야 한다.
기업 내부에서 전산감리 업무를 전담한다고 가정할 때 생산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도의 전산감리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고 사업조직도 늘려야 한다. 그러나 기업규모를 축소하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이는 역행하는 사업방향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제는 외부 감리전문기관 활용을 심각히 고려해 볼 때다. 특히 전산감리 부문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연합정보기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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