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로 개인휴대통신(PCS)이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지 1년이 됨에 따라 그동안 통화품질에 불만이 많으면서도 의무가입기간에 묶여 해지나 전환을 하지 못했던 초기 가입자들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리서치 전문업체인 J.D파워코리아(대표 김진국)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PCS에 가입한 초기 가입자 5백3명을 대상으로 최근 해지의향률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8.7%가 의무가입기간이 만료되면 다른 서비스 사업자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의무가입기간이 끝나는 대로 다른 서비스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무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계속해서 기존의 서비스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7.9%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되지 않는 반면, 「해지하겠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사람은 52.1%로 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지 의향자 가운데 33.6%는 의무가입기간이 끝나는 즉시 해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해지 의향자 중 80.2%는 PCS사업자가 본인에게 어떤 혜택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해지계획을 다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응답해 앞으로 PCS 3사의 고객관리 전략에 따라 해지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별 해지의향률은 한솔PCS 가입자가 42.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통신프리텔 24.8%, LG텔레콤 19.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해지를 희망하는 이유는 통화커버리지·착발신불량 경험 등 통화품질에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가입회사의 고객만족과 해지의향률 조사에서는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람 가운데 8.4%, 「보통」이라는 응답자의 28.6%가 서비스를 해지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서비스에 불만이 많은 사람은 48.4%가 서비스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난수 다이얼링을 통해 확인된 초기 가입번호를 모집단으로 했다. 업체별 표본은 LG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이 각각 1백69명이고 한솔PCS는 1백65명이었으며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해 연말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9월 2일부터 8일까지 전화면접을 실시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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