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도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교통 사고 경위를 정확히 기록해 판독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카 블랙박스」가 개발됐다.
(주)이앤아이(대표 곽문재)는 차량의 도난여부를 무선 수신기로 감지할 수 있고 교통사고시 사고 차량 운행정보를 저장하고 차 내부상황을 녹음해 판독할 수 있도록 한 「카 블랙박스」를 개발, 최근 선보였다.
이 회사가 지난 6년간 5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가로 1백10㎜, 세로 2백㎜, 두께 50㎜ 크기의 이 「카 블랙박스」에는 디지털 신호처리(DSP)방식 녹음장치, 충격 감지센서, 전파 송출 모듈 및 차량 식별 시스템 등이 내장돼 있으며 차량 운전석 하단에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은 교통사고시 사고발생 1분 전후의 운전자 음성 등 차 내부상황을 자동녹음하는 동시에 사고 발생 30초 전후의 차량 속도데이터와 브레이크 작동 상황, 핸들의 기울기 등을 데이터로 기록·저장하게 돼있어 판독장치로 재생해 사고경위 판단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장치를 내장한 차량이 도난당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차종·번호·색상 등의 음성정보가 무선으로 송신돼 2백∼3백㎜ 이내 거리의 수신기에 접수된다.
곽문재 사장은 『이 장치가 장착된 차량을 도난당할 경우 소형전용 수신기를 착용한 경찰관이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검문소에서 쉽게 도난차량을 확인할 수 있어 차량절도 및 차떼기 범죄자, 차량강도 등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차량을 회수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단말기는 또 차량을 이용한 납치·감금이 발생할 경우 트렁크내 장착된 비상버튼을 눌러 무선신호를 송출해 위치를 전할 수 있고 비밀번호가 내장된 원격 조정장치를 사용하면 자동차 문의 개폐를 조종할 수 있다. 이앤아이는 이달부터 이 제품의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오는 11월 중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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