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유무선전화기·생활무전기 등 통신기기사업에서 호황세를 지속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쾨헬」이라는 브랜드로 이미 오디오업계에서 지명도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태광산업이 차세대 전략분야의 하나로 진출한 통신기기사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통신기기분야에서 지난 96년 4백50억원에 이어 지난해 6백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오디오분야에 버금가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은 올해 IMF로 급격하게 위축된 무선전화기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10%에서 15%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삼성전자·LG전자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무선전화기 매출호황에 힘입어 태광산업은 기존 6개월마다 출시하던 신제품을 3개월로 단축시켰으며 수출물량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크게 확장했다. 특히 올해 야심있게 진출한 생활형 무전기가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무선전화기·생활형 무전기 등 양대 분야에서 모두 선전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생활형 무전기는 후발업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시장에서 월 4천대 정도, 미국·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월 1만대 규모로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광산업은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맥슨전자·국제전자 등 선발업체에 맞먹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태광산업은 서울·광주·전주·부산·대구 등지에 무전기 전문 대리점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개척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유일순 사업본부장은 『IMF 이후 통신기기시장이 불황 조짐을 보여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제품품질과 성능을 소비자에게 인정받으면서 기대 이상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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