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통신 유료 가입자수가 지난 8월 4백만명을 돌파,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고 무선호출 가입자 감소폭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오는 4·4분기에는 이동전화와 무선호출 가입자수가 사상 처음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8월말 현재 국내 통신서비스 가입자수는 전월보다 4만여명 줄어든 총 4천8백17만1천5백42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시내전화와 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무선호출·시티폰 등이 감소세를 보였고 이동전화·PC통신·무선데이터 등이 팽창세를 거듭했다.
특히 이동전화의 경우 1천만 가입자 돌파 2개월 만에 1천1백31만1천2백2명을 기록, 증가세가 주춤하리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여전히 붐을 이어갔고 PC통신 역시 8월 한달간 13만5천명 가까이 늘어나 모두 4백11만2천여명이 유료 가입자로 등록했다.
좀처럼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무선호출은 8월 한달간 20여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으나 무려 96만9천여명이 해지, 전체적으로는 7월보다 76만1천5백41명 줄어든 1천1백8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치는 1천1백31만명인 이동전화 가입자수와 불과 50만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어서 무선호출이 특단의 대책없이 현재와 같은 감소세가 계속되고 이동전화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경우 올해안에 이동전화 가입자가 무선호출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 가입자수 변화는 이동전화의 경우 19만1천4백명이 늘어난 한국통신프리텔과 13만7천2백여명이 증가한 LG텔레콤이 전월 대비 두자리수(12.7%)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PC통신은 유니텔이 2만4천3백45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4%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시티폰은 전월보다 3천4백여명 감소한 44만9백14명, 주파수공용통신(TRS)은 5백20명 증가한 5만7천5백11명, 무선데이터통신은 4백64명 늘어난 4천7백1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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