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3일 처에서 부로 승격해 출범한 지 6개월을 맞았다.
IMF라는 국가위기 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출범한 과기부는 그동안 사상 처음으로 30억원 이상 연구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연구과제에 대한 종합 조사·분석·평가를 실시하는가 하면 출연연에 대한 경영혁신 등 굵직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처리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가연구개발시스템을 출연연 중심에서 대학과 기업부설연구소 등 연구개발주체 중심으로 개편하고 연구개발비 산정기준을 개선해 기업 및 대학에도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부 출범이후 여러 곳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획예산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출연연에 대한 경영혁신과 병행, 강도높은 기관평가와 함께 총 4백32건의 규제대상 중 52%인 2백25건을 폐지 또는 개선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 나가고 있으며 우려했던 「APEC 청소년 과학축전」과 「한·미 과학기술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로 국제과학기술협력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무엇보다도 과학기술행정의 종합조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치를 기정사실화함으로써 과학기술부의 역할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여기에 강창희 장관이 취임하면서 민원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운동과 「1㎝ 낮추어 생각하기」 등을 실시, 권위적인 구태를 벗어던지는 등 행정서비스도 한층 나아지고 있다.
특히 관공서의 오랜 관습을 깨고 월례 직원조회를 앉아서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나 실무과장이 장관으로부터 직접 결재를 받는 등 민간경영기법이 정착돼가는 것도 부 승격 이후 거둔 성과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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