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무인경비시장 "불꽃 경쟁"

 아파트 경비업무를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공동주택관리령 개정안이 지난 7월 입법예고되면서 아파트 시큐리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동주택관리령 개정안 입법예고 이후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스템경비 서비스를 옵션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아파트도 입주민들의 관리비 절감과 경비회사의 자구 노력이 맞물려 시스템경비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원과 캡스 등 시스템경비업체들은 아파트 시큐리티시장 선점을 위해 건설업체,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제조업체 등과 연계해 아파트시장의 입체적인 공략에 나섰으며 대교그룹의 산과내처럼 아파트 시큐리티시장을 겨냥한 신규 참여업체도 늘고 있다.

 또한 112방범서비스업체, CCTV카메라업체, 홈오토메이션시스템업체들도 아파트 경비보안시스템 시장의 활성화에 대비한 영업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으며 아파트 인력경비용역업체들 가운데 시스템경비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에스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전자와 연계해 신축아파트의 시큐리티 시스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 7월 서울의 5개지역 재개발 아파트 2천4백세대와 시스템경비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주에는 안양의 한 조합아파트 1천8백48세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에는 특히 에스원과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홈오토메이션시스템·시스템 경비 통합단말기가 모든 세대에 설치돼 아파트 전체를 시스템 경비화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교그룹 계열사인 산과내는 아파트 경비용 시큐리티 시스템으로 사업을 특화시킨다는 전략으로 「지키미」라는 단말기 및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홈오토메이션시스템, 아파트 CCTV시스템 시공업체인 신성관제시스템(대표 신희식)도 「공동주택 무인전자경비 시스템」 영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95년부터 주로 빌라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통합관리시스템, 출입통제시스템, CCTV시스템을 시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무인전자경비시스템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자경비 단말기 개발업체인 고려정보통신서비스는 인천의 인력경비용역업체인 S사와 함께 기존 아파트의 인력경비를 인력+시스템 경비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의 인력경비를 시스템경비로 전환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은 관리비의 40∼70%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아파트 경비에 시스템경비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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