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놓고 설왕설래
0...정부가 IMF체제로 재정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내년도 공무원 및 출연연 종사자들의 임금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과기부가 예산청에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 중 유독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인건비만 큰 폭으로 올려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과기부가 마련한 내년도 인건비 부문 예산을 보면 과기부 본부의 경우 올해보다 4.9% 삭감한 1백4억4천만원을, 국립중앙과학관은 7.7% 삭감한 2억1천4백만원을 요청한 반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인건비를 무려 45.6% 올린 10억6천만원을 책정한 것.
이에 대해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공무원들의 인건비 삭감에도 불구하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인건비가 대폭 오른 것을 보면 이제 자문회의가 제대로 일을 하긴 할 모양』이라며 비아냥.
연구비 유용 동정론도
0...일부 정부출연연 연구책임자들의 연구비 전용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과기부 관계자들은 『연구비 유용은 잘못된 것이 사실이나 일부 연구원들의 경우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며 은근히 동정하는 반면 출연연 관계자들은 『올 것이 왔다』며 『차제에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대형과제연구책임자들의 경우 30∼40명의 소과제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어 이들이 모여 한끼 식사만 해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게 현실 아니냐』고 반문.
그러나 정작 출연연 관계자들은 『실력도 없이 로비에만 의지해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무늬만 과학자」인 연구책임자들은 벌써 퇴출돼야 했다』며 흥분.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연구비의 지출항목이 대부분 정해져 있어 연구비 중 일부를 전용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불똥이 뛰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
국회 답변자료 요청 `골치`
0...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요구한 답변자료 마련에 부심.
이번 자료 요청은 「연구단지 구조조정」이란 문제 이외에 특별한 현안이 없는데다가 의원들의 질문도 「각개격파」식이어서 자료답변 구성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연구소 관계자들의 평.
그러나 매년 의욕이 넘치는 의원들이 「무슨 무슨 자료 일체」라는 표현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이번에도 속출, 담당직원들이 엄청난 분량의 자료집을 만드느라 비지땀을 흘리기도.
〈정창훈·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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