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망을 하나로 엮는 범국가적인 인터넷연동센터(IX)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나우콤^아이네트 등 10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는 국내 인터넷망 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하고 데이터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국내 인터넷망을 연동시키는 통합 네트워크센터 마련에 나섰다.
IX는 각국 내부에서만 유통되는 인터넷 데이터들이 해외 회선을 거치지 않고 짧은 시간에 송수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국내의 경우 현재 한국통신^데이콤^한국전산원 등 세곳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ISP들이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IX는 기존 IX까지 포괄하는 범국가적이고 단일한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ISP들은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연동협의회(KINX)를 8월초 구성하고 운영위원회를 열어 관련기술을 검토중이다. KINX는 인터넷사업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 중립적인 단체 또는 기관에 IX를 구축할 예정이며 소요되는 인력비용은 참여업체들이 공동 부담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
KINX 참여사들은 통일된 형태의 IX가 생길 경우 상호 연결성과 조정성이 확대돼 국내 인터넷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그에 따르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통합 IX를 통해 가상사설망(VPN) 및 전자상거래(EC) 등 각종 솔루션을 제공, 인터넷서비스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KINX의 한 관계자는 『영국 등 다수의 국가들이 ISP들의 협의체를 통해 IX를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IX를 구축, 인터넷서비스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INX를 단순한 인터넷망 관리협의체가 아니라 해외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회선 공동구매에도 적극 활용, 보다 유리한 가격조건으로 회선을 임대할 수 있도록 대표기구로 꾸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INX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IX 설립안을 정보통신부에 건의할 예정이며 한국통신^데이콤^한국전산원 등 기존 IX 운영업체와 긴밀히 협조, 실효성있는 인터넷망 운영안을 만들 방침이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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