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침체로 음향통신기기 등 전자전기제품의 생산 및 출하가 격감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는 7월 중 생산과 출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산업 활성화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MOS집적회로, 바이폴러집적회로 등 반도체는 7월 중 생산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2% 증가했으며 출하량도 3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월에 비해서도 생산과 출하가 각각 16.7%, 10.6%나 증가해 IMF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화교환기, 반송장치, 카오디오, 무선호출수신기, 컬러TV, VCR 등 음향통신기기부문은 생산과 출하가 각각 29.3%, 26.4% 감소했다.
7월 중 제조업 가동률 지수를 보면 CRT모니터, 디스크드라이브, 프린터 등 사무회계용 기계가 2.4% 증가했으며 선박부문을 제외한 전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20.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화교환기, 라디오카세트, 유선전화기 등의 가동률지수도 24.2% 감소하는 등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고는 내수부진에 따른 생산감축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생산량이 많은 바이폴러집적회로, 리드프레임, 에폭시PCB, 배전반, 스위치, 광케이블 등은 재고량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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