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음악치료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음악치료란 건강이나 학습관련 문제를 가진 사람의 심리적, 신체적, 인지적 또는 사회적 기능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발하도록 음악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용하는 행위. 즉 성격장애나 문제청소년들을 약물이나 수술이 아닌 음악으로 치료한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권혜경 음악치료연구소(소장 권혜경)가 바로 음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
『음악치료사 하면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해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음치를 치료하는 교정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으며 전문직종으로 분류돼 의사와 비슷한 자격을 부여하고 있을 정도지요.』
미국에서 음악치료과정 정식코스를 밟고 음악치료 석사학위를 받은 권혜경 소장은 음악의 신비한 치료술에 대해,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약물이나 수술과 같이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료를 할 수 있어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음악치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권혜경음악치료연구소를 설립, 현재 10여명의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성학대, 신체학대, 정서학대 등을 당한 아동학대 피해자를 비롯해 자폐, 발달장애, 학습장애, 정서장애, 행동장애아들을 집중 치료하고 있다.
지금은 자폐증 어린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의사소통장애 및 언어장애아,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아는 물론 뇌신경손상자, 정신질환자, 치매, 약물중독자와 스트레스가 심한 학생, 일반인,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 임산부 등에 대한 치료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음악치료를 포함한 창조적 예술치료, 즉 댄스치료, 놀이치료, 드라마치료, 미술치료 등을 망라하는 예술종합치료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건강한 일반인이라도 요즘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기가 십상』이라는 그는 『전문 음악치료사가 권하는 음악감상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즉흥연주, 노래부르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산시에도 긴장을 완화시켜 순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최근 이곳에서는 인터넷에 홈페이지(http://www.mtherapist.com)를 구축, 인터넷상에서 음악치료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예술치료, 사회복지, 특수교육, 심리학, 정신건강 등 관련분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권 소장은 현재 한세대, 서라벌대 등 국내 음악치료학과 강사로 출강하고 있으며 삼성의료원, 국립정신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들과 공동으로 음악치료를 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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