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지령 3000호 기념] 쏟아지는 "독자의 소리"

『H사에 애프터서비스를 의뢰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자신문의 속도가 느려진 것 같습니다.』

『세미나를 개최하는 데 신문에 소개할 수 있을까요?』

『기사에 나온 회사의 연락처를 알고 싶습니다.』

『윈도98을 쓰려면 어떤 종류의 PC가 가장 적합한지 알려주세요.』

전자신문 인터넷 홈페이지나 PC통신 독자 코너에는 하루에도 수백건에 달하는 독자의 소리가 배달된다. 서비스 개선을 바라는 내용에서부터 기사제보까지 내용도 가지각색.

온라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PC통신 인터넷은 신문 방송 등 언론 매체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취재 수단이 됐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창구는 물론 중요한 정보원이 되기도 한다.

기자들에게 보람을 안겨주는 상장이 되는가 하면 따끔한 채찍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인구가 늘어나면서 문의하는 독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반응 속도도 빨라졌구요. 그런가하면 벌써 몇 달이 지난 기사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검색하면 언제든지 기사를 볼 수 있으니까요.』

전자신문 한 일선 기자의 말이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인터넷, PC통신이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등장하면서 더욱 독자들을 의식하게 됐다고 말한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독자의 소리를 더 구체적이고 빠르게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생활속으로 들어오면서 독자들의 요구가 더 다양해졌습니다. 내용도 더 구체적이구요.』

인터넷과 PC통신이 독자와 신문의 새로운 관계를 열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과거 일방적인 수용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사의 내용과 방법을 제시하는 편집자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 앞으로 신문이 발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이 목소리를 얼마나 잘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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