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정보통신 수출이 7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8년 7월 중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전자, 정보통신 수출액은 총 29억7천5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4% 줄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가 17.6% 감소한 12억4천5백만달러로 나타났다. 또 가정용 전자는 4억2천6백만달러로 13.2% 감소했으며 산업용 전자도 6억5천7백만달러로 13.6% 줄어드는 등 대부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7월 중 전자, 정보통신 수입액도 16억4천7백만달러로 38.5% 감소해 무역수지는 13억2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자, 정보통신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세계경제 둔화, 아시아 각국의 경제위축, 경쟁국 통화 약세 및 수출단가 하락, 금융경색 지속, 수출산업기반 위축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전자, 정보통신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D램 가격하락과 국가간 경쟁심화로 최대 수요처인 미국과 EU지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해 마이너스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정용 전자의 경우 생산공장 해외이전과 아시아시장 침체로 수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자, 정보통신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줄어든 2백22억4천4백만달러, 수입은 28.5% 감소한 1백21억5천7백만달러로 1백억8천7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뒀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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