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암호알고리듬이 미국 상무부 산하 표준기술국(NIST)의 차세대 표준 암호 알고리듬 공모작업에 후보로 선정됐다.
퓨처시스템(대표 김광태)은 최근 NIST가 기존 DES 암호 알고리듬을 대체하기 위해 공모중인 차세대 표준 암호 알고리듬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공모작업에 자체 개발한 1백28비트 블록 암호 알고리듬인 「크립톤(Crypton)」을 제출, 1차 평가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크립톤 암호 알고리듬은 지난 20일부터 미국 벤추라에서 개막된 「AES 후보제품 콘퍼런스」에서 발표되는 것과 함께 세계적인 공개 검증과정에 착수하게 된다.
이번에 퓨처가 출품한 크립톤은 데이터를 1백28비트로 암복호화하며 64비트에서 2백56비트까지 가변 키를 적용할 수 있는 블록 암호 알고리듬이다. 특히 차등암호분석, 선형암호분석 등 기존에 알려진 암호 공격방법에 대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알고리듬 자체가 병렬구조로 구성돼 암호칩 등의 구현에 용이한 점이 특징이다. 속도 또한 기존 56비트 DES에 비해 빠른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NIST는 지난 20여년간 미국정부 표준 암호 알고리듬으로 사용돼 온 DES를 대체하고 신뢰성있는 AES 암호 알고리듬을 선정하기 위해 그동안 세계적으로 공모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공모에는 전세계적으로 21개 암호 알고리듬이 참가, 1차 평가대상에는 총 15개가 선정됐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 NTT의 「E2」 알고리듬과 국내 퓨처시스템의 「크립톤」 2개가 채택됐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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