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동구매가 홈쇼핑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PC통신 동호회를 중심으로 소규모로 시작됐던 온라인 공동구매에 최근들어 PC통신, 인터넷서비스 사업자 및 정보제공업체(IP)까지 가세,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 분야가 홈쇼핑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정한 수의 구매자가 PC통신, 인터넷으로 신청, 대량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온라인 공동구매가 활기를 띠는 것은 인기있는 제품을 시중가격보다 40∼50%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구매가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함에 따라 방식 역시 추진 단체, 업체가 일방적으로 품목을 선정하는 기존 형태에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요청, 구입하는 방식으로 점차 바뀌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은 공동구매를 위한 코너를 마련하고 신규 품목을 꾸준히 개발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대표 남궁석)는 지난 4월 이후 쇼핑몰 유니플라자(www.uniplaza.co.kr)와 PC통신 유니텔(go uniplaza)에 온라인 공동구매 코너를 마련, 15개 품목 6천여개 제품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공동구매 대상은 피아노, PCS단말기, 컴퓨터, 정수기 등으로 보통 시중가보다 30∼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삼성SDS는 『공동구매가 전체 온라인 홈쇼핑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비스 강화를 위해 2주 단위로 품목을 신설하고 이용자 앙케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콤(대표 곽치영) 역시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천리안(go interpark)을 통해 지난 6월부터 공동판매를 본격화했다. 가격할인율은 40% 이상이며 품목은 자전거, 전자수첩, 소형카세트 등이다. 데이콤은 계절, 기념일, 계층별로 선호하는 제품을 선정, 판매하는 공동구매 특별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LG인터넷(대표 이양동)도 지난 7월말부터 케이블TV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과 공동으로 온라인 공동구매서비스를 시작했다. LG인터넷측은 현재 품목과 가격, 규모를 선정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이달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우콤(나우누리), 한국PC통신(하이텔) 등은 동호회와 IP를 통해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SK텔레콤 역시 올해말까지 공동구매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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