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자업계, 디지털방송사업 잇따라 진출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21세기의 방송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방송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소니,도시바,NEC 등은 경기침체로 가전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를 비롯한 관련기기 판매사업에 나서는 한편 영상소프트웨어 판매사업 및 새로운 양방향 서비스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소니의 경우 지난해에 통신위성(CS) 디지털 방송회사인 후지텔레비전 등과 함께 「J스카이B」에 자본 참가한데 이어 CS방송의 채널운영회사 9개사에도 출자했다. J스카이B는 올초 CS 디지털 방송부문에서 앞서있던 「일본 디지털 방송 서비스」와 합병, 「스카이퍼펙TV」로 새출발했다.

소니는 또 오는 2000년부터 시작하는 방송위성(BS) 디지털방송 관련 일부 신생업체에도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방송관련 회사에 대한 출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소니는 최근 그룹의 방송사업을 총괄하고 관리할 「소니 방송미디어」를 설립했다.

도시바는 일본TV방송망,테레비도쿄 등과의 제휴를 강화하면서 방송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도시바는 BS 디지털방송에서는 일본TV가 설립키로 한 새회사에 10%를 출자하고 테레비도쿄 계열의 새회사에도 자본 참여할 계획이다. 또 일본TV와 미국의 타임워너 등과도 영상소프트웨어 관련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방송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시바는 또 지난 5월에는 에프엠 도쿄, 도요타자동차,후지쯔 등과 공동으로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한 CS 방송서비스 업체도 설립했다.

내년중에 도쿄방송(TBS)계열의 BS 디지털방송회사에 10% 가량의 출자를 계획하고 있는 NEC도 향후 방송과 통신이 융합할 것으로 보고 PC부문의 강점을 살려 자사의 단말기를 포함한 토털시스템 사업에 나설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디렉TV에 출자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도 하드웨어 개발을 중심으로 방송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마쓰시타전기산업도 CS 디지털 방송회사인 디렉TV에 대한 출자를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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