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N단말기업체가 외화사냥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시장이 너무 좁다며 넓은 해외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벼르고 있는 것이다. 디지텔, 슈퍼네트, I&T텔레콤, 헨텔레콤 등은 침체된 국내 시장 대신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IMF한파 덕택에 국산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데다 ISDN과 관련한 기반기술을 확보해 품질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도 국내 ISDN단말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단말기 수출은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슈퍼네트는 올해 6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며 내년 3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출비중을 올해 전체 매출액의 25%, 내년 40% 그리고 오는 2000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슈퍼네트는 (주)대우, 삼성물산 등 대기업 상사를 통하거나 삼성전자, 대우통신 등 교환기업체와 공동으로 동남아 및 유럽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디지텔도 최근 호주에 2백만달러 규모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중국, 인도, 네덜란드의 ISDN서비스 사업자와 수출상담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밖에 헨텔레콤과 I&T텔레콤도 해외판매망을 정비하고 별도 마케팅팀을 구성하는 등 당분간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ISDN업체들이 수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우선 국내시장 불황이라는 현실적인 배경에 기인한다. 하지만 국내 ISDN기술력이 외국과 비교해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ISDN기술이 이미 표준화가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품질만 보장된다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해외에서 국내 ISDN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항해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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