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N은 디지털망이기 때문에 일반 전화망(PSTN)에서 사용하던 전화기, 팩스, 모뎀 등 아날로그용 통신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ISDN서비스를 위해서는 ISDN전용 장비(NT, ISDN전화기 등)를 사용하거나 ISDN과 아날로그 단말기를 이어줄 수 있는 별도의 장비(TA)가 필요하다.
ISDN서비스 초창기만 해도 대부분 외산 장비가 주류를 이뤘다. 이에따라 국내 교환기와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거나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물론 애프터서비스가 미비해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외산 못지않은 국산 장비가 개발돼 이같은 문제점이 크게 해소되고 이용자 입맛에 맞게 다양한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ISDN장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에게 맞는 솔루션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PC통신만을 원할때에는 카드 형태의 디지털 모뎀만 구입하면 되고 전화기, 팩스를 동시에 이용하고자 할 때는 망종단장치 등이 필요하다.이제 막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입문하는 초보자일 경우에는 모든 통신단말기를 지원하고 설치가 간편한 통합형 TA가 적당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돼 저렴한 가격으로 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가격 인하 경쟁은 한국통신의 ISDN서비스 활성화 전략과 맞물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내년경에는 현재 모뎀 수준의 가격으로 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망종단장치(NT)를 내장한 복합형 TA의 경우 지난해말 60만원대에서 올 초 40만원대, 지금은 28~30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NT를 내장하지 않은 TA는 25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 NT만을 구입할 때는 9만원대, 데이터 통신을 위한 디지털 모뎀인 S 카드는 7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NT가 내장된 S카드인 U카드는 10만원대 정도의 시장 가격을 이루고 있다. 보다 자세한 문의 및 ISDN가입은 국번없이 100번.
하지만 아직도 지나치게 설치가 까다롭거나 설치 후에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제품도 나오고 있어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한국통신에서 선정한 위탁 영업점이나 협력업체를 통하면 우선 장비의 품질이나 기능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들 업체의 제품은 기술시험센터를 통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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