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서버시장 "찬바람"

오디오서버 공급업체들이 IMF한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광자동화시스템, 동화AV, 신도컴퓨터 등 국내 오디오 서버공급업체들은 IMF한파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80%가량 줄어드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교방송(CBS), 원불교방송, 전주민방, 극동방송 등 기존 방송국들이 선교 등의 목적으로 신규 FM방송국 개국을 준비중이나 이들의 장비구매가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있어 당장 매출부진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 360시스템사의 오디오 서버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 신광자동화시스템(대표 이정태)은 지난달 말까지 불과 2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 회사는 그러나 하반기에 「디지카트2 플러스」제품 공급계약이 몰려 있으며 후속 모델인 「숏카트」 「인스턴트 리플레이」 등의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어 올 매출은 1억5천만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아사카의 오디오서버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동화AV(대표 박재춘) 역시 올 상반기에 40만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가량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실정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 완료되는 시점인 연말께 관련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지역 FM방송국을 겨냥, 고객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는 등 매출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호주 ABC국영방송사의 「디카트」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신도컴퓨터(대표 김대호) 역시 대부분의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상반기에 애프터서비스 관련 매출을 제외하고는 거의 신규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이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한글처리기능, 자동송출시스템 등 다양한 부가 솔루션을 연이어 개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디오서버 업체들의 매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주요 수요처의 발주물량이 거의 없었던 탓』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하반기에는 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신규 FM방송국들이 장비구매를 본격화할 경우 올해 시장규모는 15억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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