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권 내의 선진 기상예보시스템 만든다

현재 7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일기예보 자료분석시간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1시간 이내로 단축되는 등 일기예보체계가 크게 개선된다. 또 계절적 일기예보와 게릴라식 악천후 일기예보체계를 갖추고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행정전산망을 통해 전국의 피해상황과 부족물자를 신속히 파악하는 등 우리의 일기예보체계가 세계 10위권 이내로 선진화된다.

예산청과 기상청에 따르면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초래한 최근의 수해는 우리의 낙후된 일기예보에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이를 분석하는 데만 평균 7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기존의 일기예보 자료분석시스템으로는 우리나라를 강타한 이른바 「게릴라식 폭우」에 대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자료분석 소요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현재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 시스템공학센터(SERI)의 연구용 컴퓨터보다 속도와 기능이 훨씬 뛰어난 1천3백만달러짜리 초대형 컴퓨터를 5년간 리스형식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일기예보 자료분석 소요시간이란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받은 각종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컴퓨터가 종합적으로 계산해내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정부는 새 컴퓨터 도입을 위해 내년에만 32억원을 투입, 7월 1일부터 가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안전관리시스템 강화 차원에서 20억원을 투입, 태풍이나 홍수 등이 발생할 경우 피해상황을 즉시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시, 군, 구 등을 컴퓨터망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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