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미 워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0일 연방법원에 대해 미 법무부와 20개 주정부가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소송을 기각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정부의 반독점 소송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MS는 이날 워싱턴주 지방법원에 제출한 88쪽 분량의 소송기각 청원서를 통해 관련 반독점법과 정부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법원이 정부의 소송 전체를 기각하거나 최소한 정부의 주요 주장을 기각함으로써 이번 소송을 신속히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와 20개 주는 지난 5월 MS가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해 인터넷 검색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며 MS에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법원에 대해 MS가 경쟁업체인 넷스케이프의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내비게이터를 새로 출시될 윈도98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예비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또 소장에서 MS가 내비게이터를 포함시키길 거부할 경우 MS도 윈도98에서 자사의 익스플로러를 분리시키고 다른 경쟁업체에 대해서도 윈도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MS는 또 이날 법무부의 예비명령 판결 재판에 응하면서 법무부가 MS에 대해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를 윈도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은 MS로 하여금 열등한 소프트웨어를 팔도록 강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MS측은 『정부의 이같은 요구는 소비자들의 최상의 이해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기각돼야 할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이날 소송기각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6월 23일 항소법원이 윈도95에 대해 내린 판결을 인용했는데 당시 항소법원은 윈도95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통합제품으로 시스템에 익스플로러를 통합 설치할 경우 별도로 설치할 때보다 기능이 뛰어나다고 판시했다.
MS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소송은 오는 9월 8일 시작될 예정이다.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브라질서 56m 크리스마스트리 폭삭…3명 사상 [숏폼]
-
7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8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9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10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