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1대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용 복합형 전화기가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11일 슈퍼네트, 뉴텍정보통신, 헨텔레콤 등 ISDN 단말기업체는 망종단장치(NT), 디지털모뎀(TA:터미널 어댑터), PC통신에 필요한 S/U카드 기능을 모두 내장해 전화기 1대로 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형 전화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ISDN용 복합형 전화기는 기존 통합형 TA를 전화기에 내장해 디지털 음성서비스는 물론 PC, 노트북, 팩스 등 다양한 단말기와 연결해 인터넷, PC통신 등 다양한 ISDN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슈퍼네트(대표 전희국)는 최근 ISDN용 복합형 전화기(모델명 슈퍼렉스 IP5000DLX) 시제품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복합형 전화기는 NT/TA/PC카드/디지털 전화기 등 4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디지털 라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음성 및 데이터 전송품질이 우수하다.
특히 1백28kbps급으로 데이터 통신중에도 일반전화를 사용할 때에는 64kbps 속도로 변경되고 전화사용이 끝나면 다시 1백28kbps로 복귀되는 자동채널변경(BACP) 기능을 가지고 있다.
통합형TA, ISDN용 라우터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헨텔레콤(대표 김규홍)도 우선 TA기능을 내장한 ISDN전화기를 올 하반기까지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중으로 ISDN용 복합형 전화기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헨텔레콤은 ISDN용 복합형 전화기가 유럽 및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뉴텍정보통신, DXO텔레콤 등이 별도 개발팀을 구성하고 「TDX-1B/10/10A」 등 국내 교환기는 물론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에릭슨 등 외산 교환기와 연동할 수 있는 ISDN용 복합형 전화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전화기만으로 손쉽게 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네트 안길승 부사장은 『ISDN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ISDN장비가 필요하고 설치가 쉽지 않아 일반 가입자들이 ISDN 가입을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며 『ISDN 복합형 전화기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ISDN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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