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이달말까지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을 포함한 자율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키로 함에 따라 5대 그룹은 더욱 강도높은 구조조정 추진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은 이른 시일 안에 그룹별로 영위업종과 계열업체를 △주력육성사업 △사업교환사업 △한계퇴출사업 △획기적 자구책 추진사업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일단 각 그룹이 빅딜 등에 임하는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이달 중순께 타 그룹과 의견조율을 거쳐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의 태스크포스에서 재계의 최종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말 열린 정부, 재계 1차 정책간담회 이후 그룹별로 후속작업을 진행, 5대 그룹간에 몇차례 빅딜문제를 포함한 의견교환이 이뤄졌으나 이제는 시한이 정해졌고 각 그룹도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압박 때문에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강도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우 주력부문인 전자소그룹을 중심으로 사업부문 분리 및 외주확대 등의 형식으로 과감한 몸집줄이기 작업을 진행중이며 그밖의 계열사들은 획기적 경비절감을 통한 자구방안을 이달 중에 마련키로 했다.
대우는 주력, 비주력사업에 대한 재분류작업과 함께 한계사업에 대한 획기적 자구계획을 마련중이다. 대우는 이와 병행해 정부, 재계의 5대 합의사항 가운데 빅딜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에서도 추진성과가 미흡하다고 여겨지는 부문을 보완,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자공시제도를 조기 도입하는 등 각종 개혁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현대도 영위업종별, 계열사별 현황을 재점검, 새로운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일부 계열사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외자도입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LG, SK도 기존에 추진해온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대폭 보완, 이달 중 가시적 성과를 제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한편 각 그룹은 전경련 태스크포스 멤버로 그룹 구조조정실무를 총괄해온 사장 또는 부사장급 본부장을 내보내 대표성을 높이는 한편 실무추진에 힘을 싣기로 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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