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상품의 수출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데 비해 수입상품의 가격하락 폭은 이에 못미쳐 무역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중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수출단가가 원화환율 상승, 동남아, 일본 등 주력 수출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주요 품목의 세계적 공급과잉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단가는 공급과잉으로 작년 동기대비 55.1%나 하락했다.
수입단가는 전기전자가 27.9% 떨어지는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엔화 약세, 내수침체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7.5% 떨어졌다. 이에 따라 무역채산성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은 작년 동기대비 2.8%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상품교역조건은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수입단가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떨어짐에 따라 6.0%가 개선됐다. 수출단가는 전분기보다는 2.6% 떨어지는 데 그쳤으며 수입단가는 8.2% 하락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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