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포함한 업계간 자율구조조정 방안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마련, 이를 토대로 이달말 이전에 다시 회의를 갖기로 7일 합의했다.
정부와 재계는 이날 낮 전경련에서 열린 정부, 재계 2차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쪽에서 5대그룹에 대해 구조조정의 강도와 속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해온 상황에서 정, 재계가 이달말로 시한을 못밖아 재계 차원의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함에 따라 논란을 빚어온 기업간 빅딜이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이날 합의에 따라 5대그룹의 사장급 인사와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6인으로 실무추진팀을 구성, 다음주부터 가동키로 했다. 실무추진팀은 적자누적으로 부채가 과다한 기업과 수출경쟁력 약화기업에 대해 빅딜을 포함한 업계간 자율조정방안을 마련, 이를 토대로 재계가 이달말 이전에 정부와 다시 회의를 갖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자원부가 마련한 자료를 토대로 주요 산업분야에 대한 생산설비 가동률 상황, 기업 수익 악화와 부채상황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으며 이들 산업분야에 대한 세계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토의가 이뤄졌다고 간담회에 참석했던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이 전했다.
정부는 재계의 자율적 구조조정 노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재계가 구조조정과 관련 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성의있게 검토, 추진하는 한편 기술집약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 인력 등 기반조성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이 참석했으며 재계에서는 김우중 전경련회장 대행,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 구본무 LG회장, 손길승 SK부회장, 전경련 손부회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7일 오후 각 은행 여신담당 상무회의를 소집, 현대, 삼성, 대우, LG, 대우 등 5대 그룹은 오는 9월말까지 구조조정방안을 포함한 새로운 재무구조개선계획을 체출토록 하며, 오는 12월 15일까지 이들 재벌의 최종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키로 하는 등 대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방향과 일정을 확정, 제시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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