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터넷서비스시장은 올 상반기중 지난해말에 비해 평균 40% 이상 확대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8천4백여개, 개인은 4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기업가입자 6천2백여개, 개인가입자 32만여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말에 비해 기업가입자는 35%, 개인가입자는 50% 정도 각각 증가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속에서도 국내 인터넷서비스시장이 이처럼 커진 것은 기업, 개인들이 정보수집의 도구로 인터넷 활용을 늘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음성통신과 데이터 통신기술의 통합화 추세로 인터넷이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 팩스까지 전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발전하는 것도 인터넷서비스 사용자층을 두텁게 해 시장을 성장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ISP별 현황을 보면 한국통신은 지난해말 1천5백여개였던 기관가입자가 지난 6월 현재 2천1백개로 늘어났다. 개인가입자의 경우 2만7천여명에서 5만4천여명으로 1백% 증가했다.
데이콤은 이 기간중 기관 1천7백여개, 개인 10만4천여명(천리안 PPP 사용자 포함)을 확보해 기관 1천3백70개, 개인 8만여명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이네트 역시 1천1백50개였던 기관가입자가 1천4백72개로 늘었으며 개인가입자 역시 10만7천5백여명(무료사용자 포함)에서 20만1천여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현대정보기술도 기관 5백57개, 개인 3만3천여명을 확보해 지난해 4백30여개, 1만9천2백여명보다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이밖에 한솔텔레컴도 3백여개였던 기관가입자 수를 3백95개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ISP들은 매출부문에서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통신은 올해 매출목표인 2백50억원 가운데 1백10억원을 전반기에 달성했으며 데이콤은 6월까지 전체 매출목표 2백억원의 절반인 1백억여원을 기록했다.
아이네트도 90억원 이상을 달성해 올해말까지 전체목표 2백50억원을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올 매출목표 1백40억원의 50%를 약간 밑도는 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SP의 한 관계자는 『값싸고 효율적인 정보수집 도구를 찾는 사용자들의 욕구에 힘입어 인터넷서비스시장이 다른 분야와는 달리 계속 커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가입자뿐 아니라 매출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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