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한 가상증권거래(홈트레이딩) 서비스가 빠르면 올해 안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홈트레이딩이 증권사 입장에서는 영업점 운영에 따른 각종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투자자들도 각종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 주문할 수 있는 등 기존 증권거래 방식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분야 매출비중이 업체별로 평균 4∼12%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가상증권사인 E-트레이드와 한국증권전산이 최근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 홈트레이딩서비스 준비에 각각 돌입해 있어 앞으로 수수료 인하경쟁 등으로 인한 국내 증권시장의 판도변화는 물론 금융, 통신서비스간 결합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증권은 전체 지점 약정액에 대한 홈트레이딩분야 매출비중이 지난해 월평균 4%에서 올들어 10% 내외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한달간 홈트레이딩분야 약정액은 2천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전체 지점 약정액 대비 12%를 홈트레이딩분야 실적으로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월평균 3%에 불과하던 홈트레이딩 약정액 비중이 올해초 5%로 증가했으며 지난 7월에는 12%로 급증, 한달 동안 1천6백60억원의 약정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PC통신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홈트레이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신증권과 동원증권은 지난 6월 인터넷 서비스 제공 이후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홈트레이딩서비스를 제공한 대신증권은 현재 전체 영업점 매출대비 4%의 약정액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하루평균 조회건수만 10만건에 달해 7월 한달 동안 총 주식거래 약정액이 6백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원증권은 최근 홈트레이딩분야 약정액 비중이 전체 영업점 대비 5% 선으로 급증, 지난 7월 한달간 5백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전산실 김영철 차장은 이에 대해 『가상증권 거래는 수수료 인하는 물론 각종 주문정보에 대한 실시간 조회, 주문 등 기존 영업점 방식에 비해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같은 증권거래 방식이 확산될 경우 앞으로 국내 증권업 판도변화는 물론 전자상거래(EC), 통신서비스 등 관련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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