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을 능가하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거인 SK텔레콤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동전화시장의 무한경쟁을 예고하며 휴대폰과 PCS가 접전을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얘기지만 정상정복을 목표로 PCS측이 본격 공격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한통프리텔은 이미 지난 5월부터 「OVER SKT」를 주장하며 공격태세에 돌입했으며 LG텔레콤도 하반기 들면서부터 이를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SKT를 능가하라」는 과제는 언제부턴가 이들의 회의 화두가 됐으며 이에 따른 가입자 유치와 품질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통프리텔이 SK텔레콤을 따라잡기 위해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부분은 최상의 품질 확보. 지난 7월에 이미 1백51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PCS사업자 중에서는 가입자수 선두를 달리는 만큼 가입자 유치보다는 품질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011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통화불통 지역이 PCS 보다 적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한통프리텔은 이번 여름부터 올 연말까지를 SKT 능가 1단계로 설정하고 통화품질 향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당초 오는 99년 4월 완료 예정이었던 교환국과 기지국 증설작업을 오는 10월까지 끝마치는 한편 이달 말부터는 벽지나 산간오지에 광분산 시스템 설치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통프리텔과 달리 LG텔레콤은 가입자 유치로 SK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통화품질이야 어느 사업자에게나 중요한 과제겠지만 LG텔레콤의 경우 「올해 안으로 국내 최상의 통화품질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해왔던 터라 가입자 유치가 곧 고정고객의 확보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다.
LG텔레콤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도 2천5백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평소 정장호 부회장의 「기지국 설계와 설치의 최적화로 인한 절감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경쟁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반기에도 단말기 보조금 등 공격영업을 고수하겠다는 복안을 담고 있다.
10년 이상의 이동통신 경험과 비법을 토대로 5백만 이상의 가입자를 안고 있는 SK텔레콤을 상대로 한살바기 PCS사업자들의 도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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