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슨전자(대표 윤두영)가 중견 통신기기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맥슨전자가 워크아웃으로 선정된 표면적인 이유는 자금난이다.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은 맥슨의 금융권 여신이 수출관련 지급보증을 포함, 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운영자금의 부족으로 이미 올초에 지난해 매출액의 70%에 이르는 수출물량을 확보하고도 원부자재를 구입할 수 없는 등 자금이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권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에서 지원되는 수출금융줄이 막히고 신용장(L/C)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맥슨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맥슨은 올해 초부터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외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물밑작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이면에는 신규사업 실패와 전문성을 담보하지 않은 방만한 경영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맥슨은 지난 95년부터 주력사업의 하나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및 범유럽 이동전화(GSM)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이동전화시장에 진출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에서 대기업에 뒤처지면서 올초부터 부도설이 나돌 정도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그동안 매출액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무선전화기와 무전기 분야가 IMF로 시장이 크게 경색된 점도 이같은 사태를 앞당긴 요인으로 풀이된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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