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 85년 1월 이후 전년동기 대비 최대 감소세를 보이는 등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 4백억달러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3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중 수출입동향(잠정)」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백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3.7%나 줄어들어 85년 1월의 마이너스 19.5%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중 무역수지는 31억달러로 올들어 7월까지 2백3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수입은 작년동기에 비해 43.7%나 줄어든 71억달러를 나타냈다.
또 올들어 7월까지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 증가에 그친 7백78억달러, 수입은 37.2% 감소한 5백47억달러였다.
지난 7월 중 수출감소폭이 이처럼 확대된 데는 우리나라 주력시장인 아시아 경기침체와 엔화 등 경쟁국 통화약세, 수출단가 하락, 금융경색 지속 등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제품, 석유화학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국내 대기업들의 수출이 지난 5월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수출부문의 감소폭을 확대시켰다고 분석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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