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국내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해외투자를 대폭 줄여 올 상반기 중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재정경제부는 올들어 지난 1~6월 중 국내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20억7백만달러(신고수리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율은 사상 최저치이며 직전 최저치인 지난 92년의 전년대비 24.3% 감소보다 6.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또 실제투자액은 12억6천1백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36.3% 줄어들었다.
신고수리 기준 신규투자는 5억6천만달러로 무려 66.2% 줄었으나 현지법인에 대한 증액투자는 14억5천만달러로 18.9% 증가했다.
재경부는 기업들이 새로 현지법인을 만들어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조직을 활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직접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8억3천9백만달러로 40.5% 줄어든 반면 무역업은 55.4%, 건설업은 25.9% 증가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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