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강판 자동탐상시스템 국산화

냉연강판 등의 두께나 표면상태, 내부청정도, 재질 등 내부결함을 자동으로 탐지해 낼 수 있는 「석도원판 내부결함 자동탐상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계측연구팀 임종수 박사팀은 29일 냉연강판의 원판 내부에 존재하는 각종 결함을 고속생산공정 중에서도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석도원판 내부결함 자동탐상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임 박사팀이 개발에 성공한 자동탐상시스템은 냉연강판에 강한 자장을 공급하면 강판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강판이 자화되고, 강판에 내부결함이 존재할 경우 이때 발생한 자화특성에 의해 자기장의 변형이 생기는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자기장의 변형량을 강판외부에 있는 자기센서를 이용해 결함여부를 탐지해 내는 시스템이다.

특히 냉연강판 생산라인에 최대 초당 5만회 이상 자기장 변형여부를 탐색할 수 있는 자기센서 2백56개를 강판의 폭방향으로 일렬 배열해 분당 9백 이상의 고속 공정에서도 강판내 0.1㎜ 정도의 작은 결함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체진단기능과 가동중 자체조정기능을 내장한 지능형시스템이며 냉연강판 이외에 다양한 생산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임 박사팀은 FPGA로 명명된 전용IC를 사용, 자기센서에서 탐지한 각종 데이터를 PC급에서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임 박사는 『현재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탐상측정시스템은 아날로그시스템으로 냉연강판에서 발생하는 비금속 찌꺼기나 크랙 등의 결함에 대해선 제대로 구분해 내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으나 이 시스템은 완전 디지털 방식을 적용해 결함을 유형별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 개발로 관련 분야의 기술축적은 물론 대당 3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오는 9월 중 포항제철 냉연부에 설치, 가동할 예정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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